스몰브랜드를 위한 가성비 숏폼 마케팅 모음.zip

선우의성

by. 선우의성

25. 05. 22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라고 말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브랜드 이미지가 어떤지에 따라 차별화 포인트를 무기로 갖게 되기도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콜린스’라는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당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이라는 브랜드 메시지에 공감한 일관된 인스타그램, 유튜브 콘텐츠 덕분에 팬이 될 수 있었죠. ‘콜린스’의 제품을 쓸 때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에 집중하는 기분이 들어 특별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처럼 스몰 브랜드의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스몰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님들께서는 대부분 같은 고민을 안고 있어요.


"저희는 비용도 인력도 부족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최소한의 인풋에 기반한 채널을 운영할 수는 없을까요?"


비용과 인력에 많이 투자하면 분명 더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스몰 브랜드들에게는 가능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스몰 브랜드를 위한 숏폼 운영 사례를 엄선해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잘하는 채널을 공유드리는 것은 스몰 브랜드의 현실적인 상황에 맞지 않겠죠. 충분히 활용하실 수 있도록 최소한의 비용과 인력으로 기획, 제작이 가능한 사례들을 모아봤어요!




① 소통형 콘텐츠의 진수!

👉 @baobabtree.official


바오밥트리는 캐리어 등 여행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바오밥트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속적인 소통형 콘텐츠’를 통해 팬덤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사업의 성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

바오밥트리 계정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 중 하나는 캐리어 대량주문을 받게 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영상입니다. 해당 영상이 200만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큰 배송 트럭이 꽉 찬 상황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이에요. 대량주문을 받은 상황을 어렵게 표현할 필요가 없습니다. 숏폼에서는 압도적인 주문량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상의 첫 장면에서 큰 트럭에 캐리어 박스가 꽉 찬 이미지가 드러나면서 콘텐츠를 클릭할 가능성을 높였어요.


이 영상의 미덕은 엄청난 촬영, 편집 기술이 필요한 방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촬영, 컷 편집, 자막 추가 정도로 제작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해요. 스몰 브랜드라면 이렇게 압도적인 이미지 그 자체를 보여 주면서 자연스럽게 성장의 과정을 노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의 과정 공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팬덤으로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등 응원의 댓글들이 달렸어요.




[자잘한 스몰 토크로 소통을 시도하라]

‘이거 우리 캐리어 맞는 것 같은데?’


뉴스를 보다가 캐리어가 지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혼잣말을 하는 형태의 숏폼 콘텐츠입니다. 회사의 핵심 상품인 ‘캐리어’와 관련된 자잘한 스몰 토크를 통해 소통하는 거죠. 단, 이 방식은 하나의 영상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시리즈를 만들어 고객,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진중한 주제가 아닌 소소한 스몰 토크를 소통형으로 만든다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품질 관리형 콘텐츠를 솔직하게 제작하라]

캐리어 바퀴 커버를 납품받았는데, 퀄리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을 숏폼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캐리어 바퀴 커버로 잘 쓰려면 덜 늘어나는 재질이어야 하는데, 이번에 받은 제품이 너무 잘 늘어난다는 것을 표현한 영상입니다. 그래서 결국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결정을 고객들에게 공유하게 됩니다. 이렇게 품질 관리와 관련된 영상은 고객들에게 ‘우리 브랜드는 최고의 품질만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요’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부족한 부분도 솔직히 드러내는 모습에 고객들이 팬덤으로 점차 성장할 가능성이 있죠.




② 과정을 보여주면 제품이 특별해진다

👉 @heloki_official


[과정을 보여주면 ‘모기 책갈피’도 갖고 싶은 한정판이 된다]

어느 날 하나의 숏폼 영상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됐어요. ‘재밌는 책갈피는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해당 영상은 눈앞의 모기를 잡아서 그대로 책갈피로 만드는 영상이었습니다. 심지어 상품화에 대한 투표까지 진행했죠.


그 후 팔로워 중 한 사람이 실제 모기를 잡아서 전달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었습니다. 헤로키는 이 모기들을 기반으로 실제 한정판 책갈피를 제작합니다. 여기에 팔로워들은 ‘번호 붙여 주시나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실제로 이러한 아이들은 최종 제품에 반영되었습니다.



마지막 영상은 ‘모기 책갈피 판매 공지’ 영상입니다. 앞의 과정들을 거친 후 공개된 판매 영상은 높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만약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들을 공개하지 않고, ‘한정판 모기 책갈피 판매 공지’ 영상만 공개했다면 어떤 반응이 이어졌을까요? 실제 해당 제품을 선물받은 한 배우의 모습이 공중파 방송에서 공개되었는데,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의 표정은 이와 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기를 잡아 최초의 제품을 만든 것, 고객들에게 투표를 통해 의견을 물어본 것, 팔로워가 실제로 모기를 잡아다 준 것, 그것을 한정판으로 제작한 것, 번호표 등 팔로워들의 의견을 실제 반영한 것.. 이 모든 것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에 이 제품은 한정판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스몰 브랜드가 신상품을 출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쑥 최종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제품에 반영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과정을 보여줘야만 제품이 특별해질 수 있습니다.



③ 고객의 의견을 제품에 담아라

👉 @glossier


[고객과의 소통, 의견 청취, 제품 반영이 대세가 될 것]

뷰티 브랜드 ‘글로시에’는 최근 특별한 숏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You asked, we listened!’


새로 출시하는 립 관련 제품을 공개하는 해당 영상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고객들과 소통한 내용을 토대로 제품을 제작했다는 거죠.


영상의 초반, 원하는 제품의 색상과 관련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기업은 해당 의견들을 반영해 90년대 느낌의 브라운 등의 색상의 립 제품을 출시했음을 밝힙니다.


‘헤로키’의 사례처럼 과정을 소통하고, 고객의 의견을 제품에 실제 반영까지 하게 된다면 해당 제품은 전례 없이 특별한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직이 콤팩트한 스몰 브랜드의 경우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이러한 과정의 반영이 좀 더 용이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고 숏폼 영상으로 제작해 브랜드의 팬덤, 그리고 실제 판매 증진으로의 연결까지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④ 시리즈 포맷팅으로 마케팅과 판매까지

👉 @madefannie


[스몰브랜드에게 시리즈 포맷팅이 중요한 이유]

‘메이드파니’는 자타공인 릴스 맛집으로 많이 소개된 곳이에요. 그론데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해당 채널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스몰 브랜드에게 중요한 ‘시리즈 포맷팅’입니다.


시리즈 포맷팅이란 제품의 소재만 바꿔 넣으면 될 정도로 반복적으로 제작이 가능한 영상 포맷을 말합니다. 스몰 브랜드에게 있어서 시리즈 포맷팅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제작의 효율성입니다. 매 편 기획을 하는 것보다 정해진 포맷에 제품만 바꿔서 제작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둘째, 팬덤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메이드파니의 숏폼 영상 중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은 포맷이 비슷합니다. 가게를 배경으로 제품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디테일한 제품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장’ 문구를 강조합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같은 포맷을 노출하게 되면 이어서 다른 영상을 시청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팬덤이 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장치가 됩니다.


시리즈 포맷팅을 통해 많은 팬들이 모여들게 되면 shop 기능을 통해 커머스로의 연결이 더욱 용이해집니다. 실제로 와인 홀더를 소개한 영상은 판매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스몰 브랜드가 숏폼 영상을 단순한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직접적인 수익 창출까지 가능성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스몰 브랜드는 오히려 대기업보다 뾰족하기 때문에 소셜 마케팅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들이 소셜 채널의 특징을 뾰족하게 하기 위해 부캐 채널을 잇따라 여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스몰 브랜드는 본인들만의 뾰족한 컨셉을 기반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채널을 운영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객,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과정을 공유하고 소통해야 하죠. 제가 제시한 주요 레퍼런스들은 최소한의 제작 과정으로 가능한 사례들을 압축한 겁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더 많이 연구해 현실적으로 지속적인 업로드가 가능한 채널을 운영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의 원고는 유크랩(유튜브 마케팅 컴퍼니) 선우의성 대표님 제공해 주셨으며, 편집은 큐레터가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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