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당한 연봉을 받고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꼭 한 번쯤 고민해할법한 질문이에요. 요즘에는 다양한 경로로 연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지만요. 당장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마케터들은 얼마를 받고 있을까 이걸 알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경력별, 직무별 등 여러 기준에 따라서 <마케터의 연봉>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했거든요. 지난해에는 456명의 마케터님들이 도와주셨는데, 올해는 706명으로 업그레이드됐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 이 자료는 마케터 전체의 통계가 아니니,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 706명의 마케터가 참여해 주셨어요!
설문 진행 기간 : 2025. 6. 19 ~ 7. 6
근무지별 응답자 정보
◾ 일반기업(인하우스) : 71% (502명)
◾ 광고대행사 / 랩사 : 27% (190명)
◾ 프리랜서 : 2% (12명)
◾ 기타 : 0.3% (2명)
기업 규모별 응답자 정보
◾ 중소기업 : 80% (562명)
◾ 중견기업 : 13% (91명)
◾ 대기업 : 7% (46명)
◾ 기타 : 1% (7명)
경력별 응답자 정보
◾ 신입(0~1년차) : 10% (72명)
◾ 주니어(2~4년차) : 34% (242명)
◾ 미들(5~8년차) : 34% (240명)
◾ 시니어(9년차 이상) : 17% (121명)
◾ 고인물(15년차 이상) : 4% (31명)
직무별 응답자 정보
◾ 브랜드 마케터 : 35% (249명)
◾ 퍼포먼스 마케터 : 25% (176명)
◾ 콘텐츠 마케터 : 23% (160명)
◾ 그로스 마케터 : 4% (27명)
◾ CRM 마케터 : 3% (23명)
◾기타 : 10% (71명)
내 연봉은 언제 오를까?

먼저 연차별 평균 연봉을 살펴봤어요. 당연스럽게 연차가 쌓일수록 평균 연봉은 높아졌는데요. 신입(3,657만 원), 주니어(4,003만 원), 미들(5,403만 원), 시니어(6,591만 원), 고인물(9,786만 원)으로 신입과 주니어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미들부터는 빠르게 올라가는 모습이에요. 고인물 이상은 워낙 그 수가 적고, 연봉이 천차만별이라 숫자가 크게 뛰어요.

이어서 연차별 연봉 구간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평균 연봉 그래프와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하지만, 몇 가지 시사점이 있어요.
신입과 주니어의 63.9%(46명), 59.9%(145명)는 3,000~3,900만 원에 구간에 몰려 있어요. 이를 통해 커리어를 시작한 초기, 연봉의 인상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그리고 미들부터는 4,000~4,900만 원 구간이 42.1%(101명)로 가장 높지만 5,000~5,900만 원의 구간도 26.3%(63명)로 적지 않은데요. 본격적으로 연봉이 인상되고, 성과를 인정받는 시기인 것으로 분석돼요.
시니어와 고인물은 4,000~7,900만 원까지 연봉이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8,000만 원 이상의 비율은 각각 21.1%(26명), 38.7%(12명)인데요. '아무래도 프리랜서가 고연봉의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8,000만 원 이상의 연봉자 중 프리랜서가 아닌 마케터의 비율을 구해봤어요. 각각 80%(21명), 91%(11명)로 창업, 독립만이 고연봉의 길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평균 연봉은 그로스 마케터가 가장 높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그로스 마케터의 평균 연봉은 6,672만 원으로 가장 높았어요. 다음으로는 브랜드 마케터(5,416만 원), 퍼포먼스 마케터(5,256만 원), CRM 마케터(5,123만 원), 콘텐츠 마케터(4,226만 원) 순서였는데요. 그래프에서도 콘텐츠 마케터의 76.3%(122명), 다수가 3,000~4,900만 원 구간에 몰려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어려운 경제상황이 연봉에 반영됐다

연봉 상승률은 2~4%가 28%(198명)로 가장 많았으며, 2% 미만을 포함하면 55.4%(391명)로 상당수 기업이 연봉을 사실상 동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서 유명한 광고대행사의 폐업 소식도 계속 들려오는 만큼 어려운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돼요.
큐-것이 알고 싶다 <마케터의 연봉> 2024년 버전에서는 연봉 상승률이 5~7% 이상인 비율이 66.1%였는데요. 1년 만에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지금 업계의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연차별 연봉 상승률>
2% 미만 | 2~4% | 5~7% | 8~10% | 10% 초과 | |
신입(0~1년차) | 49% | 25% | 14% | 4% | 8% |
주니어(2~4년차) | 25% | 25% | 14% | 17% | 19% |
미들(5~8년차) | 25% | 31% | 20% | 10% | 14% |
시니어(9년차 이상) | 21% | 31% | 23% | 15% | 11% |
고인물(15년차 이상) | 42% | 26% | 13% | 10% | 10% |
연봉을 더 받아야 한다

이번 서베이에서는 “스스로 생각했을 때, 얼마의 연봉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넣어 각자의 희망연봉에 대해 물었는데요. 당연스럽게도 94%, 667명의 마케터가 연봉을 더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어요. 그래서 얼마를 더 받으면 만족할지 연봉 구간별로 교차분석을 진행했어요.

가장 먼저 보이는 추세는 연봉이 높다고 해서 더 적게 바라지 않는다는 거예요. 오히려 8,000~8,900만 원의 연봉자가 인상 희망 금액이 가장 높은 1,467만 원이죠. 다만, %로 보면 3,000~3,900만 원 구간이 27.5%로 가장 높아요. 이 구간의 마케터는 성과에 비해 보상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슬프게 느껴진 건 2,000~2,900만 원 구간이에요. 이들은 %로 보면 17.3%로 절대 낮지 않지만, 금액적으로는 가장 낮은 금액을 바라고 있어요. 이로 미루어볼 때, 이 항목은 ‘희망 금액’만 나타내기보다는 연봉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의 표현이라고 느껴졌어요. 연봉이 낮은 만큼 오히려 기대감도 크지 않고, 연봉이 높은 만큼 발언권이나 기대할 여지가 있다는 거죠.
연봉 구간을 분류할 때 9,000만 원 이상의 연봉자도 있었는데요. 희망연봉을 물었을 때, 터무니없이 낮은 연봉을 적어 평균치가 마이너스가 나오거나, 1억 원을 더 받아야 한다고 응답해 평균치를 과도하게 높이는 등 혼란이 있을 것 같아 제외했다는 점 양해 부탁해요.

반면에 연차별로 보면 신입이 주니어보다 희망연봉 평균치가 높았는데요. 요즘 취업난과 구인난이 함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잖아요. 신입은 “이 정도는 받아야지”라는 희망이 있고, 주니어는 “현실은 이렇구나”라는 인식이 반영된 데이터로 보여요.
연봉 외에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으로 연봉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물었어요. 1위는 50.6%(357명)로 함께 일하는 사람이 선택됐고, 직무능력의 성장(47.7%), 워라밸(43.4%), 성취감(24.9%), 회사의 네임밸류(13%) 순으로 이어졌는데요.
1~3위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을 뽑았다는 건 공감됐어요. 마케터는 협업이 계속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죠. 더군다나 좋은 동료는 2, 3위인 직무능력의 성장, 워라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도 해요. 큐레터 에디터들끼리도 만약에 꼽는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답니다.
마지막 문항은 채용이나, 우리 회사가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되돌아볼 때 도움을 줄 수도 있겠어요.
어떤가요! 유익한 시간되셨을까요? 많은 마케터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서 풍부한 콘텐츠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고마워요. 아, 그리고 한 번 더 강조하자면, 이 데이터는 마케터 전체의 통계가 아니기에 꼭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다음에 더 좋은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
👀 마케터 대상 설문조사 더보기
■ GPT에게 하고 싶은 마케팅 질문은? 설문 결과 가져왔어요!
■ 다른 기업들의 이커머스 성과가 어땠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 마케터ver.
🎯 큐레터를 구독하시면 매주 월 / 목요일 마케터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보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