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터의 콘텐츠를 봐주는 여러분은 다양한 연차와 커리어를 갖고 있어요. 그중에서는 신입부터 미들(0~8년 차)까지의 마케터가 은근 많답니다.
그래서 <마케팁>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만들었어요. 직장인들에게는 각자의 팁이란 게 있잖아요. 취업, 이직, 업무, 그리고 사회생활 등 나와는 다른 마케터의 팁을 쏙쏙 빼오는 시간이에요.
이미 나만의 노하우가 만들어진 고연차의 마케터라면 “다른 마케터는 이렇구나, 이 부분은 공감해.”라는 시선으로 보면 좋아요. 100명의 마케터가 있다면 100개의 팁이 있을 테니까요. 피드백이나 댓글로 첨언해 주면 더👍
앞으로 다양한 마케터에게 팁을 빼올 예정인데, 먼저 큐레터가 스타트를 끊을게요. 큐레터 운영진 중 12년 차 마케터가 있어요. 이커머스와 CRM을 주로 맡았는데, 본인 피셜 잡부…였다고 합니다. 어쨌든! 첫 번째 주제는 ‘마케터의 경력기술서 작성 팁’ 이에요. 처음 이직을 준비하는데, 경력기술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혹시라도 더 좋은 팁을 알고 계신 분이라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
많은 마케터들이 경력기술서에 내가 몸담은 회사에서 했던 업무를 주르륵 나열하는 경우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기업들의 입장에서 나열식 경력기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어떠한 업무를 할 줄 안다’ 정도지, ‘어떤 업무를 잘한다’는 알 수 없죠.
그래서 경력기술서는 내가 어떤 업무를 맡아서 ‘잘’해냈는지 보여주는 게 중요해요. 이런 포인트를 짚어보면서 우리 같이 경력기술서를 써봐요!
함께 경력기술서 쓰기
① 원하는 직무와 산업 정하기
- 직무 : 퍼포먼스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B2B 마케터, AE 등
- 산업 : 광고대행사 또는 인하우스
👉 인하우스의 경우 뷰티, 패션, F&B 등 커머스, 병원, 법률, 플랫폼 등으로 나눠져요.
👉 광고대행사의 경우 주력으로 다루는 산업이 무엇인지 확인이 필요해요.
원하는 직무와 산업을 커리어 초반부터 잘 설계해야 시니어까지 원하는 방향으로 수월하게 나아갈 수 있어요. 초기에 방향성을 정해두고 그에 맞는 경험을 쌓아두면, 나중에 원하는 기업으로 이직하는데 도움이 돼요.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뚜렷하게 작성하기도 좋고요.
경력직으로 이직할 때 어떤 직무를 경험했는지, 어떤 시장을 경험했는지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보이게 되고, 기업은 이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한다는 점 꼭 알아둬요!
② 원하는 직무의 KPI 뽑아보기

모든 마케터의 공통적인 KPI는 매출이기 때문에 표에 넣지는 않았지만, 매출은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표예요. 희망하는 직무의 KPI를 잘 모르겠다면 GPT를 활용하여 리스트업할 수 있어요.
③ 직무 KPI와 부합하는 프로젝트/업무 선정하기
앞에서 뽑은 직무 KPI 지표에 맞는 성과를 낸 프로젝트/업무를 선정해요. 혹시 어떤 일이 KPI와 적합한지 헷갈린다면 GPT에게 나의 상황을 설명하고 답을 얻을 수도 있어요. 특히 맥락, 목표를 중심으로 프롬프트를 만들고, GPT에게 보내면 이를 기억하고, KPI를 질문하면 잘 대답해 줄 거예요.
④ 경력기술서 작성하기
- 프로젝트 또는 업무명
- 프로젝트 기간
연도, 월까지 기재하고, 어느 정도의 기간인지 알기 쉽도록 3개월, 6개월, 1년 등을 적어요.
ex) 2025.01 ~ 2025.12 (1년)
- 성과
경력기술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어떤 방법으로 어떤 결과를 냈는지 한 문장으로 표현해야 해요. 결과는 수치화할수록 좋아요.

- 역할(전략)
무엇을 + 왜 + 어떻게. 이 3가지 요소를 조합하여 프로젝트에서 나의 역할과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설명해요. 여기서도 최대한 수치화하면 좋아요. 당연히 해야 할 일, 목표와 상관없는 업무는 피해야 하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했던 업무를 차례대로, 논리적으로 작성해요.
프로젝트에 대한 과정 + 결과 논리가 잘 정립되어 있어야 면접 단계에서 면접관들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쉬워져요. 보통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경력기술서를 보고 질문하거든요. 경력기술서를 쓸 때,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면서 작성하면 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이 탄생하기도 한답니다.

⑤ 프로젝트 나열 순서 기준
a.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인지
b. 직무 KPI에 부합하는지
c. 성과의 크기가 얼마나 두드러지는지
프로젝트를 나열할 때, 상대적으로 중요한 순서로 상단에 위치하면 좋아요. a~c까지의 순서로 프로젝트를 나열해서 해당 포지션에서 나를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프로젝트부터 기업이 볼 수 있도록 구성해요. 처음부터 제대로 어필하고 들어가야 수많은 서류를 볼 담당자의 기억에 뾰족하게 남을 수 있겠죠.
⑥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제작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는 함께 보는 개념이에요. 경력기술서는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기에 프로젝트에서의 역할과 성과를 간단히 간추린 형태거든요. 포트폴리오는 넓게 펼쳐서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프로젝트를 더 상세히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에요.
경력기술서에는 텍스트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고, 포트폴리오에서 시각적으로 강조할 부분을 강조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당연히,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로 ‘내가 한 것’의 단순 나열이 아닌, 내가 낸 성과를 강조하고 그 과정을 펼쳐서 보여줘야 한답니다.
포트폴리오 쓰는 법은 다음 시간에 😆
원래 팁이란 게 보면 “이거 다 아는 거잖아.” 할 수 있지만요. 실제로 구체화해서 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어려운 걸 해낸, 오늘의 팁을 전해준 큐레터 운영진께 감사의 박수를 드려요. (여러분도 부탁해요!)
이 글을 본 여러분이 이직을 하지 않더라도, 1년에 한 번씩 경력기술서를 써보고 내가 설계한 방향대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부디 여러분에게 유익한 콘텐츠가 됐길 바라며, 다음에는 더 유익한 내용을 재밌고, 읽기 쉽게 써올게요. 다음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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