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도 안 알려주는 마케터 포트폴리오 제작 팁 (양식 첨부)

큐레터

by. 큐레터

25. 08. 11


지난번에 <마케팁> 첫 번째 주제로 마케터의 경력기술서 작성 팁을 공유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반응도 좋아서 이번에는 약속했던 마케터의 포트폴리오 제작 팁 콘텐츠를 가져왔어요.


그때도 말했듯,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는 함께 보는 개념이에요. 경력기술서는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기에 프로젝트에서의 역할과 성과를 간단히 간추린 형태거든요. 포트폴리오는 넓게 펼쳐서 다양한 형태로 프로젝트를 더 상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에요.


그래서 마케터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준비물은 바로 ‘잘 작성된 경력기술서’예요. 이전 편인 연봉 올리는 이직의 첫 단추, 마케터 경력기술서 작성 팁을 꼭 먼저 읽어보고 와야 한다는 거죠.


준비물을 잘 챙겼으면 이제 시작할게요!




① 포트폴리오 제작에 앞서 알아야 할 것

경력기술서에 정리된 내용을 펼쳐서 시각화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작업의 핵심이에요. 경력기술서에 기재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거니까요. 잘 만든 경력기술서, 그리고 그걸 잘 표현하는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나의 커리어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거죠.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서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해요.

a.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문제 정의

b.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

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어떤 근거로 짰는지

d. 어떤 작업을 했는지


방향성 자체는 경력기술서와 비슷해 보이죠. 포트폴리오는 주로 이미지와 영상 위주지만, 프로젝트를 뜯어보고 이러한 요소들을 생각하며 시각적 자료를 구성한다면 담당자를 납득시키기 수월해요. 그래서 이전 게시글을 보고 경력기술서를 만들면서 프로젝트를 정리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한 거예요. 프로젝트를 골라서 제대로 정리할 줄 알아야 포트폴리오도 잘 나오거든요.

👉 지금이라도 경력기술서 작성하며 프로젝트 정리하기



② 나를 보여줄 키워드 찾기

포트폴리오는 짧은 텍스트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하는 경력기술서와는 다르게 보통 정해진 양식이 없고, 자유도가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쉽고 간단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러한 서류 준비에 있어서 ‘자유’라는 말이 사실 제일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걸 보여주는 것보다 나라는 사람을 뾰족하게 보여주는 게 더 필요해요.


먼저 ‘나’라는 사람을 하나의 키워드로 남긴다면 어떤 것일지 고민해 보고,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이야기를 구성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데이터에 기반한 ‘논리적인 사고’라는 키워드가 나를 표현한다면요. 내 포트폴리오를 읽은 인사담당자가 ‘이 사람은 논리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그게 강점인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되는 거죠.



키워드를 선정할 때 꿀팁이 있다면요. 경력기술서부터 이어지는 우리의 프로젝트에서 드러나는 키워드가 있을 거예요. 만일 마케터로서 다양한 업무와 프로젝트를 경험해서 그걸 강조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올라운더’와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고요. 그 다양한 과정을 끝까지 완수해서 결국 성과를 내는 걸 보여준다면 ‘끈기’일 수도 있고, 조금 다른 시야에서 보자면 그런 고난을 이겨낸 ‘회복탄력성’을 키워드로 삼을 수도 있겠죠.



③ 나만의 스토리 짜기

키워드를 선정하고 나면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만의 스토리를 짜요. 낭만적으로 표현하면 ‘서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시각적으로 우수한 포트폴리오라고 하더라도 뚝뚝 끊기면 읽기 어려워요.


‘저는 이런 사람이고, 그동안 이런 경험들을 해왔기 때문에, 지원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역량을 갖춘 사람입니다.’가 느껴질 수 있도록 전체적인 맥락을 구성해야 해요. 앞서 말한 키워드도 마찬가지지만, 포트폴리오의 내용이 길다고 하더라도 다 읽었을 때, 키워드로 또는 문장으로 담당자에게 각인되는 게 필요해요. 그래서 이렇게 나만의 스토리를 떠올려보는 게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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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일 안 좋은 게 ‘나열식’ 구성이에요. ‘이런 이런 경험들을 이렇게 해왔다’만 보여준다면 자랑만 늘어놓는 느낌이 돼 기억되지 못해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인사담당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어요.



④ 프로젝트 구성

지금까지 이제 포트폴리오를 기획하는, 머릿속에 그려보는 작업을 충실히 이행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구성해 봐야겠죠.


a. 프로젝트 배경 및 문제 정의

b. 인사이트 및 전략 도출

c. 결과 및 성과


기본적으로 이렇게 3가지로 구성해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결과 및 성과 부분을 작성할 때 기준을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는 거예요. 기준 대비 어떤 성과가 나타났는지를 정확히 적어요. 여기서 숫자의 크고 작은 절대량보다는 기준과 근거를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해요.


예를 들어, 문제를 찾고 분석하고, 가설을 설정해서 실행했더니 이러한 명확한 성과가 나왔다는 형태라면요. 이 과정에서 최대한 수치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문제, 가설, 전략, 성과의 기준과 근거를 잘 제시하는 게 훨씬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좋아요. ‘전에는 이랬는데, 제가 이렇게 해서(또는 제가 기여해서), 후에 이렇게 됐습니다.’의 과정 속에 기준과 근거를 담는 거예요.


만일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꼭 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사여구를 붙여 말을 꾸미기보단 가장 효과적인 표현 하나만 넣는 걸 추천해요. ‘긍정적인’처럼요. 아니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변화를 넣는 것도 괜찮아요.



⑤ 활용 예시

①~④까지의 내용을 종합하여 가상의 예시를 만들어봤어요. ‘감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닌, 데이터와 논리로 콘텐츠 성과를 만드는 마케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인사담당자의 입장이 되어 아래의 포트폴리오를 읽어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떠올려봐요. 그리고 나에게는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거죠.


※ 마케터마다 당연히 업무도 천차만별이고, 표현도 다르기 때문에 예시로만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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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예시의 주인공은 콘텐츠 마케터인데요. 회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오랜 기간 제품컷 위주의 피드로만 운영됐어요. 기존 인스타그램 피드 이미지와 최근 6개월간 팔로워 증가율, 팔로워 수 대비 게시물 평균 좋아요 수, 게시물 당 평균 댓글 수. 3개의 수치를 보여주면서 프로젝트의 배경과 문제 정의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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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정의하고, 분석 과정을 거쳐요.

a. 게시물 반응률이 평균적으로 낮고, 제품 사진 위주의 콘텐츠일수록 저장 수·댓글 수 급감

b. 팔로워 중 여성 비율이 76%로 압도적이며, 25~34세가 62%로 다수 차지

👉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콘텐츠에 높은 반응을 보이는 연령대


분석 결과를 그래프 이미지로 만들어 한눈에 들어오게 만들고요.


이 과정에서 마케터는 경쟁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벤치마킹해요. 제작 비하인드, 브랜드 스토리 등 서사 기반의 콘텐츠가 반응률이 높다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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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마케팅 전략을 실행에 옮겨요. 그 과정을 리뉴얼 전과 후의 비교 이미지로 제작해 달라진 모습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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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리뉴얼하면서 거쳤던 업무를 상세하게 적는데요. 이미지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으면 좋고 설명이 필요하다면 간단하게 적어요. 물론, 여기서는 핵심적인 업무의 개수가 여러 개라면 조금 더 칸을 나눠서 깔끔하게 보여줄 수 있고요. 딱 1개가 핵심이라면 하나의 이미지를 크게 보여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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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수치를 강조하면서 리뉴얼 전과 후가 이렇게 바뀌었다는 걸 보여줘요. 앞서 말했듯, 숫자의 크고 작음보다는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치로 설정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아래의 두 문구처럼 간단하게 '내가 어떤 것을 했고, 어떻게 기여했는지' 써준다면 포트폴리오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마무리하면서 '이 지원자는 이런 경험이 있구나'하고 뚜렷하게 기억될 수 있겠죠.




요즘 잘 만든 포트폴리오는 ‘다 읽고 나면 한 번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포트폴리오’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이 참 공감됐던 게, 결국에 포트폴리오도 면접으로 가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는 부분에서 경력기술서-포트폴리오-면접은 하나의 이야기로서 일관되게 이어져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포트폴리오를 화려하게, 내가 어필하고 싶은 부분을 전부 다! 이렇게 구성하기보다는 앞서 말했듯, 나만의 키워드로, 스토리로 기획하여 필요한 것들을 넣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서류도 참 많을 텐데 담당자가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요.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요. 다음에 또 만나요! 👋




👔 마케터의 커리어를 위한 팁

마케터 경력기술서 작성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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