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의 여수 광고는 홍보일까? 고발일까?

박승준

by. 박승준

26. 04. 15



얼마 전, 김선태님은 우리은행과 bbq 홍보를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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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3번째 협업 대상은 바로 '여수'였는데요. 아무래도 처음보다는 비교적 기대감이 크지 않았겠지만요. 공무원(전 충주맨) 출신의 첫 공직 관련 협업이라는 점에서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보면 다소 충격적이에요. 6분 남짓의 광고 영상을 보고 나면 이런 질문이 떠오르거든요.


"이거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과연 결과는 어땠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여수 홍보 (사진 : 김선태 유튜브 채널)


제목은 '여수 홍보'였지만, 정확한 내용은 9~11월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열릴 '여수 세계 섬박람회'에 대한 광고 영상이였어요.


그런데 내용은 '홍보'보다는 '고발'에 가까웠는데요. 오랜 시간 공무원이었던 김선태님은 공직의 현실을 잘 알고 있었고요. 그만큼 더 자세하게 질문하고 지적했거든요. 섬박람회 캐릭터 '다섬이'에 대한 대화가 대표적이에요.


👥 여수시 공무원 : 조회수를 높이는 비결이 궁금해요!


🤓 김선태님 : 다섬이(캐릭터)가 매력이 없어가지고..


👥 여수시 공무원 : 저항받아요. 다섬이 팬들이 얼마나 많은데!


🤓 김선태님 : (건물 안을 가리키며) 요기 몇 명 있겠지 뭐..


👥 여수시 공무원 : 저희 작년 캐릭터 대상에서 상도 받았어요.


🤓 김선태님 : 근거 없는 주관사 아닙니까?


👥 여수시 공무원 : 그래도 서울에서 받았어요!


🤓 김선태님 : 원래 그런 거 다 서울 호텔 빌려서 하는 거예요.


이외에도 홍보트럭, 금죽도에 버려져 있는 어구 등 광고 영상에서는 꺼릴 만한 소재들을 거침 없이 지적했어요. 


그리고 가장 논란이 된 건 '여수 세계 섬박람회' 그 자체였습니다. 영상 내용 중에는 섬박람회의 주 행사장이 나오는데, 아직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모습이었거든요. 업로드 날짜가 4월 3일인데, 당장 9월에 행사를 시작해야 함에도 제대로 준비가 안됐다는 목소리가 나온 시작점이에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댓글은 "고발영상이다", "섬박람회 준비 잘 하고 있는 거 맞아?" 등의 반응으로 채워졌고요. 언론사에서도 관련 이슈를 다루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했어요. 한국에서 여는 글로벌 행사라는 점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함께 언급되면서 행사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됐고요.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이 4월 1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여수 세계 섬박람회'를 언급했습니다.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특히 6월 지방선거까지 감안한다면 더 걱정된다는 내용인데요.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홍보인데 오히려 욕 먹은 거 아니야?


김선태님의 영상은 원래도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콘텐츠였는데요. 그 과정에서 '재미'를 주면서 광고 영상임에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고요. 그 브랜드 자체를 친근하게 만들어요.


다만, 이번 영상에서는 사실 '섬박람회'에 대한 정보도 거의 알 수 없고, 오히려 공공기관의 단점을 조명했기에 "과연 홍보 영상이 맞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되는데요.


반대로 생각해보면요. 만일 섬박람회의 장점, 여수의 지역 문화, 축제를 홍보했다면 재미있었을까요? 아니면 홍보가 됐을까요? 


적어도 지금은 언론사와 SNS에서 관련 기사와 콘텐츠를 쏟아냈고요. 심지어 대통령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예요. 전 국민이 섬박람회에 대해 알게 된 거죠.


여수 홍보 영상 댓글 (사진 : 김선태 유튜브 채널)

결론적으로 '홍보' 그 자체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보여요. 특히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공공기관의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래요.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353만 회, 댓글수는 15,432개입니다. 언론사가 쓴 기사, SNS 콘텐츠는 셀 수 없죠. 이 콘텐츠로도 조금이나마 섬박람회가 알려질 거고요.


이 홍보의 마무리는 아마도 여수 세계 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운영일 거예요. 지금으로서는 "공직의 내부고발이다", "행사 준비도 제대로 안 했다"라는 여론이 강하지만요. 행사가 잘 운영된다면 여론은 확 긍정적으로 뒤집히게 될 거예요. 


김선태님이 이런 그림을 의도했는지, 의도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지금까지의 공공기관 홍보영상과는 무척이나 달랐고, 파급효과가 컸다고 봐요. 오는 9월, 과연 홍보는 성공적이었을지 지켜보면 되겠어요!




※ 이 글은 박승준 큐레터 에디터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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