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요. 요즘 취업 시장이 싸늘해요. 특히 AI 때문에 '주니어의 실종'이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이게 누구의 탓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요. MZ는 어떻고~ 상사는 어떻고~ 세대 간의 갈등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사회가 더 차가워진 느낌이에요.
이럴 때일수록 더 중요한 부분이 있어요. 회사와 내가 잘 맞아야 한다는 거예요. 여기서 '잘 맞아야 한다'는 개념은 사내문화, 동료와의 관계 등도 있겠지만, 이번 콘텐츠에서는 커리어(직무, 규모 등)로 한정할게요.
적어도 우리가 회사를 선택할 때, 나의 커리어를 그려갈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자는 게 이번 마케팁 <첫 회사 선택 팁>편의 탄생 이유예요.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회사에서 다른 업무를 맡게 됐다든지.. 여러 고민거리가 많은 거 알아요.. 😓 그래도 그 선택의 결과를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의 콘텐츠 시작할게요!
취업준비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① 직무와 산업 정하기
직무와 산업을 정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보다 '내가 오래할 수 있는 일'도 함께 고려해야 해요. 내가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일이 되면 싫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처음 정하는 직무와 산업으로 평생 먹고살아야 해!'는 당연히 아니지만요. 처음 한 걸음, 그리고 나아갈수록 돌아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건 현실이에요.
② 직무 조사하기
직무를 정했다면 해당 직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봐야 해요. 가장 기본적으로는 채용공고를 보면 돼요. 같은 혹은 비슷한 직무의 채용공고를 쭉 보다 보면 '아, 이 직무는 이런 업무를 하는구나'에 대한 대략적인 감이 생겨요. (깔끔하게 정리해두면 더 좋고요!)
여기다 요즘에는 링크드인, 브런치, 유튜브 등에서 '현직자 인터뷰' 콘텐츠가 꽤 많이 보이니, 실무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거예요. 링크드인에서는 '커피챗'과 같은 기능으로 현직자(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면 더 👍)를 직접 만나서 실제 하고 있는 일, 팁 등 현실적인 상황을 들어볼 수도 있답니다.
※ 주의할 점: 커피챗은 당연한 게 아니에요. 정중하게 부탁해야 하며, 거절당할 수도 있어요.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어요
③ 가고 싶은 회사의 채용공고 꼼꼼하게 살펴보기
가고 싶은 회사의 채용공고는 더욱 자세하게 살펴봐요. 현재 채용 중이 아니더라도 사람인, 잡플래닛 등에서 과거의 공고를 확인해 해당 회사에서 어떤 역량을 중요시하는지 체크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채용플랫폼에서 해당 기업을 클릭하면 나오는 정보, 홈페이지(신년사, 회사소개, 대표의 말 등), 기업 SNS 등에서 해당 기업에서 원하는 가치를 파악할 수 있어요.
※ 특히 요즘에는 유튜브에서 대표, 현직자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 부분도 함께 살펴보고 면접 때 얘기하면 회사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어요.
채용공고에서 자격요건과 우대사항은 꼭 체크하세요. 회사가 해당 직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역량을 드러내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이 역량들이 없거나, 적다고 하더라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당연히 다른 경험을 엮어서 지원해 볼 수 있고, 그 역량들을 키워서 다시 지원할 수도 있겠죠. 기회는 항상 준비하는 사람이 잡아요!
마케터 채용 공고 예시 (출처: 아이보스)
경력자만 뽑는데,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요?
처음에도 말했지만, 요즘 특히 많이 보이는 현상이죠. 회사 입장에서만 보면 당연히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경력을 쌓을 곳이 있어야 성장도 하고, 회사도 계속 새로운 시야를 더할 수 있죠. 경력이 없다면 이렇게 한 번 해봐요!
마케터의 공통 KPI인 매출을 예로 들어볼게요. 빵집에서 일을 했다면 우리 매장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고려해서 고민하고 실행한 부분을 찾는 거예요. 물론, 아르바이트생이 매장 전체의 매출을 바꾸긴 어렵겠지만요. 내 근무 시간대의 매출이나 재구매 고객 비율을 높이기 위한 일들은 충분히 해왔을 수도 있어요.
ex. 근무하는 시간에 식빵이 자주 나가는 걸 확인했어요. 식빵을 카운터 근처나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위치를 바꾸자고 사장님께 건의했으며, 실제로 매출이 올랐어요.
※ 중요한 건 여기서 수치를 만드는 거예요. 분명 우리는 모두 일을 더 쉽게 하기 위해, 더 잘하기 위해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했을텐데 별 거 아니라고 넘기지 않고 수치로 만드는 게 필요해요.
③ 아르바이트 외 '마케터' 경험은 인턴으로 쌓기
인턴 경험은 단순 보조업무라도 성과를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경험이 돼요. ②의 아르바이트 경험처럼 내가 크지 않더라도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기여도와 함께 수치로 표현하면 좋아요.
ex. 블로그 게시물을 주 2회 업로드했다면 평균 조회수 30%, 블로그 방문자 수 20% 증가 등
④ 대외활동이나 동아리 경험
KPI와 연결 지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어요.
ex. 교내 마케팅 동아리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참가자 000명 유치
어쨌건 우리는 지금 경력이 없잖아요. 요즘 중고신입도 많다고 하지만, 사실 신입이 경력이 없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미 지난 시간을 후회하기보다는 ②~④에 해당하는 우리의 경험들을 최대한 KPI에 맞춰서 어필해 봐요.
⑤ 작은 회사부터 시작하기
중견, 대기업을 목표로 하더라도 오히려 스타트업처럼 작은 기업들에서 신입이 성장하기 좋은 기회가 많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업무량이 많아 힘든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길만 뚜렷하다면 산업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기도 하죠. 내 능력이 지금 목표를 바로 달성할 수 없다면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에요.
사진: SNL
대행사·인하우스
마케터를 꿈꾸고 있다면 충분히 고민할 수 있어요. 대행사에 있다가 인하우스로, 또는 반대 상황인 경우도 생길 수 있지만요.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어요. 사실 여기에 정답이란 없기에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① 대행사
장점
- 여러 클라이언트를 맡아 다양한 산업과 직무를 경험할 수 있어 나의 강점과 재미를 느끼는 요소 등을 빠르게 찾을 수 있어요.
- 프로젝트 단위로 결과가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 다양한 업계의 광고주, 동료와 일하며 커리어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유리해요.
단점
- 광고주의 '외부 파트너'이기 때문에 의사결정 권한이 제한적이에요.
- 데드라인 중심의 프로젝트가 많아 비교적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에요.
추천 대상
- 다양한 산업과 업무를 경험하며 실무 스킬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신입 마케터
- 내가 잘하는 것, 재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고 싶은 신입 마케터
② 인하우스
장점
- 자사 브랜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면서 브랜드가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요.
-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요.
- 여러 유관 부서(BM, MD, 물류팀 등)와의 협업을 경험할 수 있어요.
단점
- 소속한 회사의 브랜드와 상품을 맡아 진행해야 하므로 대행사에 비해 다양한 산업군을 경험하기 어려워요. 다만, 요즘에는 한 기업에서 여러 브랜드를 론칭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단점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추천 대상
- 원하는 직무, 산업이 뚜렷한 신입 마케터나 대행사에서 여러 경험 후 진로를 정한 주니어 마케터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 규모별로도 장단점이 조금씩 다른데요.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각 규모별로의 특징을 정리해 봤어요. 이 부분 역시 회사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① 대기업·중견기업
장점
- 온보딩 시스템, 직무, 업무 등이 명확하고 체계적이에요.
- 네임밸류가 높기 때문에 이직 때도 장점이 있어요.
단점
-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고, 자율성이 적어서 비교적 다양하고 중요한 업무를 당장 맡지 못할 수도 있어요.
👉 규모가 큰 기업을 목표로 할 경우, 커리어 초반부터 특정 직무와 산업 경험을 일관되게 쌓는 게 유리해요.
② 스타트업·중소기업
장점
- 다양한 실무 경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요.
- 업무에 있어서 주도적으로 시작하고, 운영해 볼 수 있어요.
단점
- 시스템이 비교적 체계적이지 못해요.
- 자율성이 높은 만큼, 업무량이 많을 수 있어요.
👉 비교적 제너럴리스트를 선호해요. 다양한 실무와 산업을 두루 경험해 볼 수 있어요.
'내가 중요한 가치'를 경험하면서 정리
첫 회사는 종착지가 아닌, 출발점이니까 첫 선택이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의 일부죠. 더 중요한 건, 이때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단지 더 좋은 선택, 더 좋은 시작을 만들기 위해 이 콘텐츠가 탄생한 거예요.
누군가에게는 커리어가 가장 중요한 가치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커리어가 아닌, 삶이나 가족이 가장 중요한 가치일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고민해 보고, 그 가치를 만들고 이어나갈 수 있는 요소(업무, 조직문화, 워라밸, 연봉, 출퇴근 거리 등)를 정리해두면 좋아요.
- 이직할 때, 직접 경험하면서 정리한 요소들을 고려하면 다음 회사를 고르는 데 도움이 돼요.
- 가치는 경험하기 전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 1년은 버티고 판단하는 것도 필요해요.
- 워라밸과 같은 요소는 입사 전에는 감으로만 알 수 있으나, 입사 후 실제로 경험하면서 우선순위를 정리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에요.
재밌게 보셨을까요? 사실 고민이 됐던 게, 회사를 선택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거든요. 그렇지만 정답도 없기에 참 쉽게 쓰기 어려운 콘텐츠였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 말은 했지만, 참고용으로 보시길 바랄게요. 진정한 선택은 바로 여러분의 몫이니까요! 다음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