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들은 AI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

큐레터

by. 큐레터

26. 04. 06



요즘 AI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사람들의 말이 예전과는 달라진 거 느껴져요? 전에는 AI를 업무에 적용할 때, "어떤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 "이래서 아직 안 된다"를 많이 했던 것 같거든요. 근데 이제는 "와.."가 먼저 나와요. 그만큼 빠르게 진화했다는 거겠죠.


지금으로부터 한.. 1년 전인가요. 마케터들이 GPT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서베이를 진행했었어요. 당시에 어떤 목적으로 AI를 쓰는지, 무슨 말로 대화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1년 새 AI 기술은 정말 많이 변했고, 마케터들의 활용능력 또한 크게 달라졌을 거라 생각해서 오늘의 '큐것이 알고싶다' 콘텐츠를 준비했어요.


마케터들은 AI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지금 바로 알아볼게요!


※ 이 콘텐츠가 모든 마케터들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 207명의 마케터가 참여했어요!
설문 진행 기간 : 2026.3.19(목) ~ 2026.3.29(일)



마케터가 쓰는 AI 3대장


자료 : 아이보스 설문│그래픽 : 아이보스


마케터들이 가장 많이 사용 중인 AI는 구글의 제미나이(93.2%)였어요. 이어서 챗GPT(90.3%)가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올해 1월, 시밀러웹에 따르면 생성형 AI 웹 트래픽 기준 챗GPT는 여전히 1위지만요. 22.2% 감소해 64.5%가 됐고, 같은 기간 제미나이는 21.5%로 올라섰습니다. 그 이후에는 제미나이가 점유율을 높이고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쳤죠. 그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로 보여요.


챗GPT는 최근 영상 생성 AI '소라'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적자에 대한 우려도 깊은 상황이에요. 동시에 제미나이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와의 연동성, 나노바나나의 존재 등 강점이 있기 때문에 올해 챗GPT와 제미나이의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죠.


그리고 절반이 클로드를 이용한다는 것도 재밌는 결과입니다. 제미나이와 챗GPT는 워낙 범용성이 높고, 이전부터 써왔기 때문에 점유율이 높을 거라 예상했는데요. 클로드는 클로드 코드를 포함하여 마케터나 기획자들이 실무에 가장 잘 활용하는 AI 중 하나에요. 감탄을 외치는 곳에 가보면 대부분 주인공은 클로드죠.



챗GPT·제미나이는 메인 AI


자료 : 아이보스 설문│그래픽 : 아이보스


첫 번째 질문의 응답과도 비슷한 흐름이에요. 챗GPT(58%)가 1위를 차지했고, 근소한 차이로 제미나이(54%)가 2위, 이어서 클로드(20%)가 자리하는데요. 챗GPT와 제미나이를 메인 툴로 활용하고, 서브로 클로드를 쓰는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마케터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AI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요. 주관식 답변을 요약한 내용으로 다른 마케터들이 해당 AI를 쓰는 이유를 간략하게 알 수 있어요.


챗GPT
  • 가장 처음 사용한 AI여서 익숙하기도 하고, 이미 잘 맞게 학습시켜서 자연스럽게 계속 써요.
  •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잘 되는 것 같아서 시딩용 문구 작성에 써요.

제미나이
  • 다양한 업무에 적용될 수 있도록 두루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요.
  •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과 호환성이 좋아요.
  • 구조화를 잘 해서 PT나 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 목차 흐름 정리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 엑셀 수식, 광고 세팅에서 질문이 생기면 먼저 제미나이에게 질문해요.
  • 무료로 써도 크게 불편함이 없어요.
  • 기억을 잘해서 브랜딩 일관성 잡는 게 수월해요.
  • 에이전트로 Gems을 잘 활용하는데, A/B테스트를 성향 다른 Gems에게 줘서 성과를 예측하고 보고해요.

클로드
  • 클로드 코드를 이용할 때, 코드만 넣으면 앱, 웹 모두 개발까지 도와주기 때문에 업무 속도가 빨라졌어요.
  •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질문을 줘서 아이디어를 더 끄집어 내줘요.
  • 글쓰기에 적합해요.

젠스파크
  • PPT 제작 시 퀄리티가 높고, 코드를 바로 복사해서 피그마로 수정할 수 있어요.



결제 좀 해주세요


자료 : 아이보스 설문│그래픽 : 아이보스


간혹 회사에서 AI 툴을 결제해 주지 않아 개인 돈으로 결제하거나, 무료 버전으로 힘들게 일하는 마케터들의 소식이 들리는데요. 무려 87%가 차이를 느낀다고 응답할 정도로, 업무의 생산성에 있어 유·무료 버전의 차이는 커요. 대표님, 팀장님들 부디 우리 마케터들 더 잘할 수 있도록 유료 결제해 주세요!



이제는 창작 도구가 된 AI


자료 : 아이보스 설문│그래픽 : 아이보스

지금부터 본론이죠. 과연 마케터들은 AI를 어떻게 쓸까요?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은 기획(85%)이었습니다. AI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콘텐츠 초안을 만들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얻거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도 하는 거죠. 그리고 아예 백지에서 기획을 시작하기보다는, AI를 통해 밑그림을 그리고 시작하는 업무 과정이 보편화됐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광고 카피 생성(55.6%), 이미지 생성(54.1%)가 바로 뒤를 이었고, 그다음이 정보 탐색(43%)이었는데요. 이제는 정보를 찾는 걸 넘어 '창작'의 영역에서 AI가 더 자주 쓰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전에는 AI가 반복된, 즉 시간과 노력이 드는 생산성 도구로서의 역할을 주로 했다면요. 최근 들어서는 거기에 더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돋보인다는 거죠.



이미지 생성은 나노바나나


자료 : 아이보스 설문│그래픽 : 아이보스


더 자세하게 들어가서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 가공/분석 3가지 업무 영역에서 가장 잘 쓰이는 AI를 찾고 싶었어요.


가장 먼저 이미지 생성은 제미나이의 나노바나나(68%)입니다. 나노바나나가 처음 나왔을 때도 화제였는데, 얼마 전에는 '나노바나나2'까지 나오면서 성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아요. 시각 자료를 더 잘 묘사하게 됐고, 하나의 작업에서 최대 5명의 캐릭터·14개의 사물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개선의 핵심인데요. 마케터들이 이용하기 딱 좋죠.


그리고 미드저니(10%), 챗GPT(10%)가 뒤를 이었습니다. 미드저니는 출시 당시 마치 그림과 같은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나노바나나와 격차는 크지만, 미드저니에서 1차적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나노바나나를 활용한다든지 등 여전히 '이미지 생성형 AI'에서는 활용 가치가 있어 보여요.



텍스트 생성은 챗GPT·클로드·제미나이 치열


자료 : 아이보스 설문│그래픽 : 아이보스


텍스트 영역은 챗GPT(32%), 클로드(31%), 제미나이(30%)가 큰 격차 없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텍스트 생성에 대해서는 퀄리티가 상향평준화됐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 클로드는 글쓰기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죠.



데이터 가공/분석은 챗GPT·제미나이


자료 : 아이보스 설문│그래픽 : 아이보스

데이터 가공/분석에서는 챗GPT(28%)와 제미나이(28%)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클로드(20%)가 뒤를 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챗GPT는 자료나 데이터를 보내고 분석했을 때 능력이 괜찮았고요. 제미나이는 구글 시트와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옮기는, 번거로움 없이 활용이 가능했어요.


그리고 주목할 건 노트북LM(10%)이 클로드 다음으로 4위에 위치했다는 건데요. 구글의 노트북LM은 챗GPT, 제미나이와 다르게 주어진 자료, 데이터 내에서 분석하는 AI로 할루시네이션(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것) 적다는 장점이 있어요. 방대한 자료를 직접 읽지 않아도 요약해 주고, 정리해 주기 때문에 기획부터 콘텐츠 작성까지 두루 쓰이는 AI죠.


실제로 이번 콘텐츠의 주관식 응답을 정리할 때 노트북LM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요약하는 데 확실한 장점이 있었어요. 교차로 확인해 본 결과, 없는 이야기를 꾸며내지도 않았고요.



AI를 활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마케터들은 AI를 쓰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았을까요?


  • 지루한 반복 업무(회의록 정리, 로우 데이터 가공, 보고서 초안 등)를 AI로 만들어서 시간을 아꼈어요.
  • 백지 상태에서 바로 기획하려면 어려운데, AI가 뼈대(초안)를 잡아줘서 업무 시작이 쉬워졌고요.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나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어요.
  • 코딩을 몰라도 '바이브 코딩'으로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마케터가 직접 디자인(이미지) 초안을 생성하는 등의 업무가 가능해졌어요. 특히 사수가 없는 1인 마케터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어요.
  • 사람에게 묻기 민망한 기초적인 질문이나 감정적인 고민까지 눈치 보지 않고 물어볼 수 있어요.



마케터들의 AI 활용 꿀팁


AI는 쓰는 사람에 따라 능력치 차이가 많이 나죠. 고맙게도 어떻게 쓰는지, 활용 꿀팁을 남겨준 마케터들이 있어요!


  • 한 번에 이것저것 시키지 않고, 스탭별로 지시해요. 내가 생각하는 의도, 업무 배경, 원하는 결과값의 미세한 뉘앙스를 구체적으로 적고, 질문은 간략하되 참고할 예시나 이미지를 함께 입력합니다.
  • "내가 이런 결과물을 원하는데, 너한테 어떻게 프롬프트를 써야 할까?", "전문가 입장에서 내 답변을 한 번 더 피드백해줘"처럼 역제안을 요구해요.
  • 챗GPT를 이용해 '이미지 생성용 프롬프트'를 만들고, 미드저니나 제미나이에 입력하면 퀄리티가 상승해요. 또한 같은 질문을 여러 AI에 돌려보고 나온 답을 다시 교차로 검증하면 할루시네이션을 줄이면서 완성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 한 대화창에 너무 많은 정보가 섞이면 오류가 발생해요. '엑셀 전용', '이미지 생성 전용' 등으로 역할을 나눠서 분리해두는 게 좋아요. 제미나이의 Gems처럼 맞춤형으로 학습시켜두는 것도 추천해요.



아이보스 대표님의 팁


덧붙여서 대표님이 전해준 꿀팁도 함께 공유할게요. AI는 이용자에 대해 파편화된 정보만 얻어서 답변을 해요. 자칫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안을 할 수 있어서 '핏'을 맞추는 데 공을 들여야 해요.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통해 맞춰가는 방법도 추천해요.


이런 제안을 할 때, 네 제안에는 어떤 '전제'가 깔려 있을 거야. 네가 '전제'하고 있는 상황이 나의 실제 상황과 맞지 않는 경우 네 제안은 유효성이 떨어지게 돼. 그러므로 너의 전제와 나의 실제 상황이 맞는지를 항상 검토하면서 진행해야 해. 지금은 특히 우리가 대화를 시작한 초기 시점이므로 핏을 맞추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거야. 네가 이 제안을 한 '전제'를 우선 열거해 봐. 나의 실제 상황과 맞는지 확인해볼게.



AI 때문에 생긴 고민


AI는 업무는 물론, 개인적인 일들까지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반면에 AI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고민이 있을 것 같았어요. 다른 마케터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살펴봐요!


  • AI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서 깊게 고민하는 시간이 줄었어요. 생각을 AI가 대신해주니까 스스로 바보가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도 들어요.
  • AI로 기획, 광고 세팅 등 마케팅 실무에 도움이 되는 만큼 내 일자리를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어요. 특히 주니어급 마케터들은 설자리가 줄어들고, 관리자급 아래는 모두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말도 있어서 불안해요.
  • 하루가 다르게 AI 툴과 기능들이 쏟아지다 보니, 학습하고 따라잡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크고 버거워요. "나만 AI를 100%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나"라는 생각에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돼요.
  • 회사 자료나 개인적인 고민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보안이 괜찮을지, 어디까지 AI에게 말해도 될지 고민이 돼요.
  • 이렇게 전부 AI로 만들면 의미가 있나 싶어요. 결국 최종적으로는 사람한테 닿는 것들인데, AI로 전부 다 하다 보면 그냥 AI를 위한 게 아닐까 싶어서요.




여기까지 시간을 들여 읽어줘서 고마워요! 😆


개인적으로 마지막 'AI 때문에 생긴 고민' 부분이 인상 깊고 또 공감이 많이 됐어요. 저는 아직 "어디부터 어디까지 AI를 쓸까"에 대한 고민이 있거든요. AI로 만드는 모든 것들의 최종 종착지는 결국 '사람'인데, 이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면 의미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늘 해요.


당연히 앞으로는 AI가 없는 세상이 기억에서 흐려질 만큼, AI가 더 적극적으로 쓰이겠지만요. 큐레터는 계속해서 '사람 냄새'나는 콘텐츠를 만들어볼 예정이에요. 그러니까 더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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