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7일, 메가커피에서는 '마라크림 새우토스트'가 출시됐습니다.
큐레터팀도 바로 가서 먹어보고 후기를 남겼는데요.
👉 메가커피 신메뉴 마라크림 새우토스트 바로 먹어봤습니다.
이 메뉴.. 흑백요리사2에 출연했던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어요. 올해 초에 방영이 끝난 프로그램인데 "아직도 콜라보를 한다고?" 싶더라고요.
물론, 이 안에는 흑백요리사3가 곧 나올 거란 기대감도 담겨 있을 거예요. 흑백요리사 시즌이 바뀌면 그 전 시즌 셰프들도 함께 주목 받곤 하니까요.
그런데 흑백요리사는 무언가 다릅니다. '마케팅 사례'로 읽힐 정도로 견고한 기획을 담고 있어요. 종영 이후에 콜라보 제품이 쏟아지는 것도 어느 정도 의도됐다는 거죠.
대부분 인기 프로그램 콜라보 제품들은 방송이 끝나면 얼마 안 가 힘이 빠지고 마는데요. 흑백요리사는 왜 방영 이후에도 콜라보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그 수도 엄청날까요?
이번 마케터의 레퍼런스 코너에서는 흑백요리사 시리즈의 콜라보 제품을 모아왔습니다. 레퍼런스를 통해 그 이유를 함께 살펴봐요!
※ 진짜 너무 많아서 굵직한 콜라보만 보여드리고, 이외의 제품들은 아래에 모아서 볼 수 있는 링크 남겨둘게요.
흑백요리사 콜라보가 모두 같은 방식은 아니에요. 방송에서 화제가 된 요리를 그대로 출시할 수도 있지만, 셰프의 전문성과 캐릭터만 가져올 수도 있고, 셰프가 더 브랜드화가 되어 후속 제품과 시리즈로 넓어지는 사례도 있었어요.
그래서 브랜드가 "흑백요리사의 무엇을 제품으로 가져왔는지"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눴어요.
1. 저 요리 나도 먹어보고 싶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제품 기획일 거예요. "저 맛있어 보이는 요리 나도 먹고 싶다." 가장 직관적으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기 좋죠. 그리고 방송 안에서 이미 맛에 대한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나 궁금증은 배가 돼요.
CU 밤 티라미수 컵
-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
이미 편의점 제품으로 만든 요리이기에 빠르게 출시하기 좋았어요. 게다가 방송에서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은 메뉴라서 더 궁금할 수밖에 없죠. 정식 출시 외에도 편의점 제품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방식이 유행하기도 했어요. 한 달이 지난 시점 누적 판매량 130만 개를 돌파한 콜라보랍니다.
CU 봄나물 새우죽
- 키친보스 (김호윤 셰프)
심사위원이 "계속 먹고 싶다"라는 칭찬을 한 메뉴인데요. 출시 5일간 냉장죽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어요. BGF리테일(CU 운영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했을 때 완성도와 대중성이 높다고 판단한 메뉴를 재빠르게 상품화"한 결과예요.
컬리 히든 천재의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 히든 천재 (김태성 셰프)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라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메뉴로 까다로운 심사위원의 입맛을 사로잡았어요. 그래서 더욱 "어떤 맛이길래?"라는 궁금증을 자극했죠. 덕분에 그 식당과 실력에 대한 신뢰가 더 깊게 쌓이게 됐어요. 하지만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식당에 예약을 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에 가깝기 때문에 컬리가 출시한 밀키트가 그 니즈를 조금이나마 충족해줬어요.
비비고 황태해장국
- 술빚는 윤주모 (윤나라 셰프)
패자부활전에서 술빚는 윤주모를 살렸던 메뉴예요. 특히 술빚는 윤주모의 메뉴는 한식이 많아서 보는이들에게 더 먹고 싶게, 직접 만들어보고 싶게 만들었는데요. 이 황태해장국은 최근 '신상출시 편스토랑'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찬원에게 레시피를 전수해주기도 했어요. CJ제일제당은 이외에도 다양한 흑백요리사 셰프와 협업해서 컬렉션으로 흑백요리사 시리즈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프레시지 마라크림짬뽕
- 최현석 셰프
흑백요리사에서 해당 게임은 손님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셰프들이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최현석 셰프는 비용을 지급한다는 특수한 설정을 이용해 밖에서 팔긴 어려워도 방송에서는 사먹을 수 있는 비싼 가격의 '억수르 기사식당(기사식당 메뉴인데 호화로운)'을 선보여요. 그렇게 '랍스터 마라크림 짬뽕'은 42,000원이라는 가격에도 매출 상승을 도왔고, 최현석 셰프의 전략적인 모습 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게 됐죠.
이후 최현석 셰프는 프레시지와 함께 '우삼겹 마라크림 짬뽕' 밀키트를 출시했는데, 랍스터를 원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랍스터 마라크림 짬뽕' 밀키트를 출시했어요.
2. 저 셰프의 실력이 궁금하다
셰프들은 각자의 무기가 있어요. 넓게 보면 중식, 한식, 일식이라는 분류기도 하고요. 조림을 잘 할 수도, 마라를 잘 쓸 수도 있죠. 그리고 그들의 스타일을 살려 출시한 메뉴는 기대감을 만드는 힘이 있어요.
버거킹 스모크 비프립 와퍼
- 바베큐연구소장 (유용욱 셰프)
유용욱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도 바베큐를 선보이면서 '훈연'에 대한 확실한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이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브라질 정상과의 국빈 만찬에서 요리하기도 했죠. 버거킹의 스모크 비프립 와퍼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어요.
맘스터치 후덕죽 셰프컬렉션
- 후덕죽 셰프
후덕죽 셰프는 5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현역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그만큼이나 중식에 대한 내공 이 기대가 될 수밖에 없죠.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의 타이틀도 있지만, 맘스터치는 후덕죽 셰프의 58년 타이틀을 일부 요리에 녹여낸 셈이에요. 출시 직후 '새우버거' 카테고리 매출은 직전 달에 비해 183% 증가했어요.
샐러디 셰프 컬렉션
- 김희은 셰프

이 콜라보는 김희은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에그앤플라워'의 대표 메뉴를 재해석한 메뉴예요. 흑백요리사 프로그램 자체의 인기도 있지만요. 흑백요리사에서 인기를 얻은, 미슐랭 1스타 김희은 셰프의 요리를 샐러디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죠. 게다가 샐러디에서 처음 선보인 따뜻한 파스타였다고 해요.
푸라닭 나폴리 투움바
-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
출시 2주 만에 전국 품절된 치킨이에요. 권성준 셰프의 닉네임도 '나폴리'맛피아인 만큼, 이탈리아 나폴리에 대해 애정이 있어요. 운영하는 파스타바 '비아 톨레도(Via Toledo)'는 나폴리의 번화가이기도 하고요. 그걸 그대로 끌고 와서 '나폴리 투움바'라는 이름으로 치킨을 만든 거예요. 이 치킨은 이탈리아산 수입 뇨끼를 30톤 준비해두었으나 순식간에 동났다고 해요. 이후에는 이 인기를 타고 줄줄이 투움바 메뉴가 출시되기도 했답니다.
3. 콜라보가 끝나도 남는 제품
콜라보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을 경우, 상시 메뉴로 남거나 같은 셰프와 새로운 시리즈로 이어지기도 해요. 단순 반짝 화제성이 아니라 더 길게 유지할 수 있는 브랜드 자산으로 남는 거죠.
롯데리아 모짜렐라버거
-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
롯데리아에서는 '나폴리 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2종을 출시했는데 3달 만에 400만 개가 팔렸어요. 결국 상시 판매를 결정해 지금도 팔고 있는 메뉴예요. 롯데리아에서 최근 2년 간 출시한 신제품 중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제품이에요.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시리즈
- 에드워드 리 (이균 셰프)
맘스터치와 에드워드 리가 협업한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했어요. 이 수치는 특히 치킨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받아요. 치킨은 대부분 장수 시그니처 메뉴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기 때문이죠. 맘스터치 안에서도 역대 치킨 신메뉴 중 최단기 최다 판매였어요.
그리고 약 6개월 뒤, 맘스터치와 에드워드 리는 2번째 콜라보를 발표해요. 그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는 걸 알 수 있죠. 2025년 에드워드 리 콜라보 메뉴는 600만 개 이상 판매됐어요.
세븐일레븐 최강록 진심 시리즈·네오25 화이트
- 최강록 셰프
세븐일레븐과 최강록 셰프의 콜라보는 어찌보면 평범한 편의점 상품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요. 삼각김밥 밥에 김가루를 비볐다든지, 비빔밥인데 간장과 들기름(최강록 셰프의 시그니처 재료 중 하나)을 썼다든지 등 한끗 다른 '진심' 포인트를 느끼게 해줘요. 이후에는 증류식 소주 '네오25화이트'를 출시했으며 3일 만에 1만 병이 팔렸어요.
GS25 흑백요리사 콜라보 시리즈
- 공식 파트너십
GS25는 넷플릭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흑백요리사 콜라보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락, 김밥, 디저트·주류 등 폭넓게 확장하고 있죠. 이 '흑백요리사 콜라보 시리즈'는 올해 2월 기준 누적 판매량 620만 개가 넘었으며, 자체 유튜브 채널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신제품이 출시되면 콘텐츠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인기에 불을 붙이고 있어요.
흑백요리사는 셰프 한 명 한 명에게 캐릭터와 서사를 만들어준 기획이에요. 어떤 재료를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요리하며, 음식에 어떤 가치를 담는 사람인지를 느끼게 했죠. 거기에 심사위원들 호평까지 더해졌으니 이들과 콜라보한 제품을 먹어보고 싶은 건 당연할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레스토랑은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예약도 어려워요. 그래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등 지점도 많고 대중적으로 유통되는 채널에서 그 지점을 파고드는 거죠. 그들이 만든 요리를 그대로 경험할 수는 없어도 셰프의 조리법, 취향, 생각을 약간이나마 경험할 수 있게 해줘요.
물론, 셰프의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 달갑지 않을 때도 있지만요. 몇몇 제품은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걸 보면요. 익숙한 틀 안에서도 어떻게 더 맛있게 만들고, 어떻게 믿고 먹을 이유를 줄지가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흑백요리사 콜라보는 정확히 그 지점을 충족하는 콘텐츠였다고 봐요.
🎈 지난 레퍼런스 정주행하고 인사이트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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